골드러시 유콘 4일

조용한 마을에 남겨진 골드러시 꿈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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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ON

탐험가들에 의해 도시가 최대로 번성했을 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되어 역사의 현장에서 보물을 찾으러 떠나보자

유콘 준주

골드러시 유콘 4일
  1. 기간 3박4일
  2. 장소 화이트호스, 도슨시티
  3. 현재 기온 14.0°C

여행 DAY-1

화이트호스

인구 2만의 작은 도시 화이트호스에 도착했다. 자유시간을 갖고 각자 다운타운을 돌아보기로 했다.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아웃도어를 즐기로 온다더니 역시나 아웃도어 용품점이 눈에 많이 띄었다. 또하나 흥미로운 것은 자연보호지구답게 야생화를 활용한 아로마 숍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한곳을 들어가 보았다. 핸드크림에서부터 입욕제까지 다양한 오가닉 상품들이 있었다. 치유를 목적으로 이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제품들도 그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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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유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향했다. 화이트호스에서 북서쪽에 있는 이 지역은 넓이 2.8제곱킬로미터의 부지에 10여종의 북부지역 포유동물들이 있었다. 동물들이 야생에서 생활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부러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유콘 전체 야생동물은 25만이고 유콘인구는 2만이니 그 차이가 엄청나다. 보호구역은 입장권을 구매해서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 있는 동물들은 모두 유콘 야생동물 보호협회에서 다치거나 어미에게서 떨어져 구조된 것들이라 한다. 재활치료를 받고나면 야생으로 돌려보내는데 적응을 못할 때에는 부득이하게 동물원으로 보내진다. 최대한 그들의 생활을 존중하고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방향을 찾으려는 노력이 관광객들에게 큰 메세지를 전해주는 것 같았다.

여행 DAY-2

도슨시티 가이드투어

North Klondike Highway를 타고 북서쪽 도슨시티로 향했다. 가는 길에 Braeburn Lodge라는 카페에 들러 햄버거와 시나몬 번을 구입했는데 이 곳 시나몬 번은 남자 얼굴만한 큰 크기와 그에 비례하는 맛으로 인기가 높다. 

도슨 시티에 도착해 가이드를 만나 도심을 걸으며 설명을 들었다. 1896년 근처 계곡에서 금이 발견되어 골드러시가 일어났고 당시 작은 마을이 많을 때에는 6만명까지 늘었다고 한다. 도로가 바둑판식으로 정비되면서 양쪽으로 호텔과 술집들이 들어섰지만 안타깝게도 수 년만에 금광채굴이 끝나버려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다고 한다

나중에 그 가치가 인정되어 역사 보존지구가 되었다는데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로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철저하게 보존되고 복원된 유서 깊은 흔적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슨시티 박물관에서 광업의 역사와 자연사를 이해하고 유럽식 오페라 하우스인 그랜드 극장을 방문했다. 저녁에는 Diamond Tooth Gertie’s Gambling Hall에 들렀는데 포커게임을 즐기고 캉캉춤을 관람했더니 우리가 마치 그때로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 들었다

여행 DAY-3

도슨시티 금 채취
Midnight Dome Road

도슨시티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잭 런던과 로버트 서비스가 살았던 캐빈은 현재 박물관으로 되어있고 관광객들을 위한 가이드 투어도 선보인다. 우리는 엘도라도 크릭으로 가서 사진 속 The historic Dredge #4을 방문해 금 채취를 체험했다. 직원의 설명만큼 방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하면서 아주 작은 금 알맹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체험을 끝내고 Midnight Dome Road에 있는 환상적인 석양 스팟에 들렀다. 도슨시티와 유콘강 모두를 볼 수 있어서 지역사진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여행 DAY-4

뎀스터 하이웨이 / 도슨시티

뎀스터 하이웨이는 총 길이 730km의 도로이다. 북동쪽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툼스톤 산 Tombstone Mountains이 나오고 이곳 방문자 센터에서부터 하이킹을 시작했다. 많은 코스 중에 우리가 선택한 것은 그리즐리 릿지Grizzly Ridge로 5km구간에 423m를 오르고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구간이다. 한 시간 이내로 그리즐리 계곡의 끝에 있는 모몰리스 산Monolith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유명한 코스이다. 과연 첫번째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몇 천년 전의 모습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의 대자연이 턱하니 눈 앞에서 펼쳐져 있었다. 함께 올라온 독일인들도 연신 감탄하기에 바빴다.

멋진 툰드라 지대를 걷고서 다시 도슨시티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매우 이색적인 도전을 하러 다운타운으로 나갔다. 사우어 토 칵테일Sourtoe Cocktail을 마실 예정인데 이름 그대로 절인 발가락을 술과 함께 마시는 일종의 담력시험이다. 딱 하나의 규칙은 바로 술잔에 댄 입술과 발가락이 닿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우리 역시 눈을 딱 감고 한번에 마셔 주위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과 같은 증명서도 발급해주니 한번 쯤은 기념으로 도전 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