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콘 하이라이트 5일

다이나믹한 대자연을 만나보자

  1. 인쇄
  2. 문자발송
  3. 페이스북 퍼가기
YUKON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 유콘으로의 시간여행

유콘 준주

유콘 하이라이트 5일
  1. 기간 4박5일
  2. 장소 화이트호스, 헤인스정션, 스캐그웨이
  3. 현재 기온 -23.0°C

여행 DAY-1

화이트호스 도착

 오후 늦게 화이트호스 공항에 도착했다. 미세먼지가 없는, 세계에서 가장 공기좋은 곳으로 뽑혔던 도시답게 크게 숨을 들이켜보니 역시나 공기맛이 다르다. 예약해 놓은 픽업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해 저녁을 먹고 푹 쉬었다. 

이전 다음

여행 DAY-2

클루아니 국립공원 빙원 항공 투어

조식을 먹고 투어가이드와 함께 헤인즈 정션으로 출발했다. 헤인즈 정션은 클루아니 국립공원의 관문이다. 날씨가 맑아 차창밖으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한시간 쯤 지났을까 운전하던 가이드가 알려주길 근처에 선주민이 사는 곳이 있다고 한다. 시간여유가 있어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Long Ago People's Place. 예전 그대로 선주민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투어를 돌자마다 움막에서 방금 구운 배녹 Bannock과 따뜻한 차를 대접받았다. 배녹은 기름에 튀긴 빵인데 원주민들의 주된 식사였다고 한다.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센터를 더 돌아보려다 시간이 지체될까 자리를 떠났다. 조금 뒤 헤인스 정션에 도착해서는 클루아니 빙하 항공투어Kluane Glacier Air Tours에 참가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마운틴 투어다. 거대한 세인트 엘리아스 산 St. Elias을 비롯해서 캐나다 최고봉 로건 산 Mount Logan(해발 5959m)까지 볼 수 있었다. 1시간 15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웅대한 산들의 모습이 황홀했다. 항공투어를 마치고 ‘다 쿠 문화센터Da Ku Cultural Center 에 들러 선주민의 전통춤과 가이드 투어, 전통 공예품 등를 통해서 오래 전 부터 이어져 온 그들의 전통을 다시 한번 체험했다.

Village Bakery & Deli에서 점심을 먹었다. 캐나다에서 알래스카로 가는 길에 있는 가장 맛있는 빵집이라 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헤인즈 정션의 작은 시내에 있어서 찾기 쉽다. 홈메이트 빵, 바이슨 소세지, 스투르델, 훈제연어가 대표메뉴인데 바이슨 소세지가 별미였다. 식사를 마치고 도심을 산책했다.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마을은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이었다. 


헤인스 정션 남쪽 캐슬린 호수Kathleen Lake 로 찾아갔다. 이곳은 클루아니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캠핑과 피크닉이 허용된 호수라고 한다. 서른 아홉개의 캠핑장에 있고 특별한 허가 없이도 카약과 카누를 즐길 수 있다. 우리 역시 이곳에서 카약을 탔다. 강바닥이 훤히 보일정도로 맑은 물이었다. 인적이 드문 넓은 호수를 두명이 노를 저으며 누비다보니 처음에는 두렵다가도 나중에는 자유롭고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자연과 동화되어 사는 삶이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여행 DAY-3

클루아니 국립공원 하이킹

세계자연유산인 Sheep Mountain에서 짧은 하이킹을 했다. 방문자 센터 에 들어가서 클루아니 국립공원의 모형을 보면서 오늘 우리가 즐길 하이킹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곳은 초행자가 가기에는 위험한 곳이라 반드시 전문가이드와 함께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산의 이름은 원래 이곳말로 타샨 달Tachn Dahl이라고 했다. 또하나 중요한 점은 바로 곰이다. 곰을 만났을 때 행동수칙을 알려주었는데 천천히 움직이며 큰 소리를 내라고 했다.

방문자센터에서 나와 공원으로 들어갔다. 4시간 30분 예정이었던 산행은 5시간 정도 걸렸다. 중간에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 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그다지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산을 오를수록 달라지는 다양한 식물군들, 비현실적일 만큼 다양한 형태의 봉우리들을 감상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2시간 조금 넘어 산 정상에 도착했다. 바람을 등지고 앉아 숙소 식당에서 챙겨온 도시락을 먹었다. 세계 최고의 점심식사라는 대회가 있다면 꼭 응모해보고 싶을 정도의 기가막힌 장소였다.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화이트호스로 이동했다.

여행 DAY-4

화이트 패스 & 유콘 루트

어제 산행 때문에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 조금 늦게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화이트호스에서 남쪽으로 한시간 남짓 떨어져있는 카크로스 에 가기로 했다. 이곳에는 에메랄드 호수와 사막이 있다. 너무나 대조적인 두 개의 자연이 비슷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신비하기만 했다. 우리는 눈이 부실 정도로 파란 호숫가를 걷다가 바로 사막으로 이동해 메마른 사막의 모래 위를 걸었다. 다음으로는 텃쉬 캐년Tutshi Canyon에 있는 유콘 서스펜션 브리지에 잠시 들렀다가 화이트패스 유콘루트 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향했다.

화이트 패스 & 유콘 루트 는 1900년에 개통한 유서 깊은 산악 관광 열차이다. 열차는 모두 3종류가 있고 화이트패스 정상까지는 매일 2~3회 운행한다. 우리가 탄 기차는 화이트패스 정상까지 가는 기차로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호수가 펼쳐지고 먼 발치에는 깊은 협곡을 파고드는 브라이들 베일 폭포가 장관을 연출한다. 두 번째는 골드러시 당시의 흔적을 따라 미국 알래스카 주 스캐그웨이 부터 캐나다 유콘 준주 화이트호스까지 연결하는 열차다. 산허리를 깎아서 만든 철로는 지금에야 관광객을 실은 기차가 다니지만 100년 전만 하더라도 황금을 실은 운송 열차가 달렸다. 시간 여행을 떠난 듯 골드러시 당시 풍경을 어렴풋이나마 그리면서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열차는 스캐그웨이에서 베넷호수까지 다닌다.

여행 DAY-5

화이트호스 시내 탐험

시내로 돌아와 올드 로그 처치 에 방문했다. 1900년대에 지어진 교회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6을 내고 들어가면 교회관련 용품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선교사들의 고된 생활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와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니 흰 배를 만났다. 클론다이크 호 인데 국립역사지구로 선정된 곳이다. 원래는 구리 광산으로 유명한 화이트호스는 골드러시 시절 ‘황금도시’로 불렸다. 도슨시티로 가는 출발점으로서 보트를 타고 도슨시티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 중심에 클론다이크 호가 있으며 약 3,000km길이의 유콘 강을 오르내렸던 증기선이다.

그 외에도 1880년대 이후 유콘 현대사를 보여주는 맥브라이드 역사박물관, 유콘강을 굽어보는 곳에 위치한 아트센터와 갤러리 등이 있다. 화이트호스에 있는 유콘 베링지아 자료관에서는 털로 뒤덮인 맘모스와 검 모양의 송곳니를 지닌 호랑이 모형을 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