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아 떠나는 퀘벡시티 여행 5일

미식의 도시 퀘벡시티. 맛의 유혹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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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찾아 떠나는 퀘벡시티 여행 5일

드라마 도깨비로 인기가 급상승한 퀘벡시티. 프랑스 문화에 기반을 둔 400년이 넘은 역사와 프랑스는 물론 다양한 이민자의 영향으로 다채로운 레시피와 무공해 자연에서 공수한 건강 식재료, 각종 세계 요리대회 수상경력에 빛나는 유명 셰프들이 퀘벡시티를 세계적인 미식 여행지로 만들었다. 18세기 프렌치 요리에서부터 로컬재료로 만든 홈스타일 쿠킹, 그리고 로컬 비어까지. 5일 내내 퀘벡의 맛집만 탐방하는 최고의 미식 일정을 소개한다.

퀘벡 주

맛집 찾아 떠나는 퀘벡시티 여행 5일
  1. 기간 4박5일
  2. 장소 Quebec City
  3. 현재 기온 17.5°C

여행 DAY-1

도깨비 촬영지

퀘벡시티 여행 첫날 아침은 핫초코로 시작해볼까? 입안 가득 핫초코를 마시고 나니, 퀘벡시티가 더 예뻐 보인다. 달달함이 온 몸을 채우면 행복 지수도 Up! Up! 퀘벡시티 내에는 핫초코 맛집도 많은데, 내가 선택한 핫초코 맛집 바로 Erico. 코코아로 만든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초콜릿 뮤지엄도 있고, 핫초코 메뉴도 엄청 다양하다. 특히 에스프레소 핫초코는 강추 메뉴! 에리코 외에도 퀘벡시티에는 다양한 핫초코 맛집들이 있다. Auberge Saint - Antoine에서는 초콜릿이 듬뿍 들어간 핫초코를 맛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 직접 맛보는 정통 핫초코 느낌이랄까. 너무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핫초코를 찾는다면 Le Cochon Digue 강추! 달콤한 핫초코와 바삭바삭한 빵으로 아침식사를 제대로 했다면, 이제는 드라마 도깨비의 흔적을 따라 퀘벡시티 구석구석을 여행해보자.
도깨비 촬영지 정보 보기


퀘벡시티 구석구석을 여행했더니 허기가 몰려왔다. 점심은 근사하게 먹기로 했다. 퀘벡시티 올드 퀘벡은 파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오너 셰프가 직접 요리해서 맛은 물론, 독특함까지 함께 겸비한 곳들로 가득하다. 사실 어떤 맛집을 갈까 고르는 일이 제일 어렵다. 전부 가고 싶은 마음뿐!


고민 끝에 페어몬트 샤또 프롱트낙 호텔에 있는 비스트로 르 샘(Bistro Le Sam)으로 결정했다. 드라마 도깨비 속에 등장하는 호텔에서 마음껏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최근 레노베이션을 통해 전통과 모던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니 세인트 로렌스 강이 여유롭게 흐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샤또 프롱트낙호텔에는 비스트로 르 샘 외에도 품격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High-end 레스토랑인 Restaurant Champlain도 있다. 드레스코드까지 있으니 특별한 다이닝 체험을 원한다면 강추!


그 외에도 퀘벡시티 파인 다이닝 맛집에는 정통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Restaurant Le Saint-Amour, 강렬한 향과 풍미가 인상적인 Restaurant Toast, 모던 인테리어와 음식 플레이팅이 예쁜 Restaurant Laurie Raphael 도 있다.


다시 도깨비 흔적을 찾아 쁘티 샹플랭 거리로 떠났다. 거리의 간판마저 개성만점. 거리에 만발한 꽃향기에 절로 아찔해졌다. 도깨비 속 공유와 김고은이 캐나다로 순간 이동했던 빨간 색 문도 바로 이 거리에 있다. 쁘티 샹플랭에 위치한 극장의 문이다. 정확한 장소는 모르고 가도, 느낌적인 느낌으로 찾을 수 있었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문 앞에서 기념샷을 남기고 있다. 아마도 도깨비의 힘. 쁘티 샹플랭 거리에 아기자기한 기념품 숍도 구경하고,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첫날부터 퀘벡시티 여행 코스가 만만치 않다. 맛집만 골라 먹는 일정이라 배 꺼질 틈이 없다는 것이 함정. ㅠㅠ 그래도 저녁을 거를 수는 없어서 간단하게 푸틴을 먹기로 했다. 퀘벡에 왔으니 푸틴은 먹어봐야지! 프렌치 프라이에 신선한 치즈와 그레이비 소스를 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선택한 곳은 맛있는 맥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Brasserie Artisanale La Korrigane. 직접 맥주를 양조해서 그런지 푸틴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그 외에도 늦게까지 열어 야식 먹기 좋은 Casse-croute Piettor, 멈출 수 있는 푸틴을 맛볼 수 있는 Chez GastonFrite Alors도 로컬들이 추천하는 유명한 퀘벡 푸틴 맛집이다.

여행 DAY-2

퀘벡 로컬처럼


오늘은 여유롭게 퀘벡시티를 여행하고 싶어서 늦게까지 낮잠을 잤다. 푹 자고 일어나니 여행의 피로가 말끔하게 풀려서 기분 좋았다. 충전 완료했으니 오늘의 여행 코스를 브런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 퀘벡시티의 브런치는 심플하면서도 정직하고 건강한 음식들로 채워져 있다. 맛보는 순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메뉴들이다. Le Cafe du Clocher Penche는 퀘벡에서 브런치로 소문난 카페.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연어 타르타르를 주문했는데. 쫀득쫀득한 와플과 신선한 햄, 브리, 버섯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멋진 뷰를 감상하며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Ciel도 퀘벡 맛집 중 하나. 아침부터 와인을 부르는 맛이다. ㅎㅎ 360도 회전 레스토랑이라 브런치와 함께 퀘벡시티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점심에는 퀘벡 로컬들은 어디서 살고, 무엇을 먹는지 궁금해서 퀘벡 푸드 투어에 참여했다. 퀘벡시티의 음식 문화와 이민자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배경에 대해서 배울 수도 있었다. 배경을 알고 먹어서인지 더욱 의미 있고 맛있게 느껴지더라.​ 전통적인 퀘벡 요리를 맛볼 수 있는 La Buche, 오가닉 고기 요리 Le Tournebroche, Maple Delights, 푸틴 맛집인 Le Snack Bar, 프렌치 비스트로 Le Moine Echanson, 크레페 Creperie le Billing, 초콜릿 뮤지엄 Choco-Musee Erico을 둘러보며 15가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아 배불러~

오늘은 많이 걷고 웃었던 날이었다. 이 기분을 계속 가져가고 싶어 퀘벡시티의 크래프트 비어 맛집을 찾았다. 사실 크래프트 비어는 이름도 낯설고 맛도 잘 몰라서 색으로 고르곤 했다. 금색, 흰색, 갈색, 검은색 이런식으로 말이다. 퀘벡시티에서 로컬 브루어리를 경험하고 나니, 라거, 필스너, 에일, 스타우트 정도는 가볍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퀘벡시티에는 크래프트 비어 투어가 따로 있다. 1인당 $65만 내면, 9잔의 크래프트를 맛보고 직접 양조장도 들어가 볼 수 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만나 수다 떨면서 맥주 마시는 맛이 일품. 프로페셔널한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 보니 어느덧 나도 크래프트 비어 고수! ㅎㅎ

여행 DAY-3

테라스에서 즐기는 맛

퀘벡시티 여행 중 만나는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야외 테라스 좌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특히 여름날의 열기를 식히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세인트 로렌스 강변 위의 반짝이는 별빛을 조명 삼아 혹은 초록빛 정원을 배경 삼아 마음껏 먹고 마시는 것. 신비롭고 매력적인 퀘벡의 테라스 맛집들과 사랑에 빠졌다. +_+

La Barberie는 맥주 애호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곳으로 어반 가든의 풍경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곳이다. 점심을 먹으며 여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초록빛 들판을 보면서 소풍 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Cassis Monna & Filles, 비키니 입고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La Cour arriere du Festibiere도 인기 있다.

최근 들어 Saint-Sauveur는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바로 주목받는 거리이다. 특히 이곳에 있는 Le Pied Bleu는 제대로 된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프랑스 문화권인 퀘벡에서는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다. Le Pied Bleu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인 소시지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 손질해 직접 소시지를 만든다고 한다. 리옹으로 순간이동한 느낌까지 들 정도.

여행 DAY-4

동화 같은 마을, 오를레앙 섬

오늘은 퀘벡시티 근교에 있는 동화 같은 마을, 오를레앙 섬을 찾았다. 오를레앙 섬은 퀘벡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아주 가까운 곳이다. 강화도보다 조금 작은 규모다. 다리가 놓인 1935년 전까지 고립되어 있어서, 그 전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1900년대 초반의 문화와 생활상이 잘 보존되 있다. 오래전부터 섬 주민들은 유기농산물을 키워 자급자족했다고 한다. 봄, 여름이면 관광객들이 사과, 딸기, 옥수수 등을 직접 딸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Pick your own’이라고 쓰인 간판이 걸린 곳은 과일 따기 체험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오를레앙에서도 맛집 여행은 계속 이어진다. 오를레앙 섬에서도 푸드 투어를 이용했다. ^^
퀘벡시티 다운타운에서 가이드를 만나 포도밭도 방문하고, 신선한 농산물과 특산품도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를레앙 섬에서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만나니 여유로워 지고 사색에 빠져들었다.

7월에서 9월 사이에는 신선한 딸기, 사과도 맘껏 딸 수 있다. 신선한 딸기 향이 일품. ^^
특히 오를레앙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특산품은 바로 애플 사이다. 사과 농축액에 메이플 시럽과 알코올을 섞어서 만들었는데. 메이플 시럽과 함께 퀘벡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나다 전통 음료다. 오를레앙 섬에서 만든 애플 사이다가 맛있기로 소문났으니 가족들 선물로 한병 사야겠다.

여행 DAY-5

메이플시럽 체험

퀘벡 여행의 마지막 날은 조금 멀리 이동했다. 4시간 동안 운전하면 캐나다 최고의 메이플 체험이 가능한 곳이 있다. Sucrerie de la Montagne는 전통적인 메이플 시럽 제조 방식도 알아볼 수 있고, 퀘벡 전통 음악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의 주인 할아버지, 피에르 포셰는 백발에 흰 수염으로 산타클로스를 연상케 한다. 이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하다고 한다. 퀘벡시티의 맛집 여행 코스의 마지막으로 제격이다.

새하얀 눈 위에 메이플 시럽을 얹으면 끈끈한 질감의 메이플 태피가 완성된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100년 된 단풍나무에 주석 양동이를 갖다 대어 단풍나무 수액을 채취한 뒤, 가열하면 메이플 시럽이 만들어졌다. 신기방기. ㅎㅎ

석조 벽난로 앞에 기다랗고 투박한 테이블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슈가링 오프 축제에 참여했다. 슈가 쉑 내부로 들어가면 퀘벡 전통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되어 나를 반겼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음악의 리듬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에 나도 절로 흥겨워졌다. 매년 3,4월 메이플 수액의 수확을 축하하며 흥겨운 음악과 함께 풍성한 홈메이드 음식을 즐기는 전통을 슈가링 오프Sugaring Off라고 한다. 설립자인 피에르 포셰와 아들 스테판이 혼신의 힘을 다해 선조들의 유산과 퀘벡의 전통을 지키는지 지켜보는 일도 즐거웠다.

맛집 따라 떠나는 퀘벡시티 도깨비 여행 코스가 아쉽게도 끝이 났다. 입가에 아직도 맛있는 퀘벡의 맛이 느껴지는 걸 보니, 다시 한번 또 떠나야겠다! 드라마 도깨비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다면, 맛집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퀘벡시티 맛집 여행에 도전해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