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미식 & 예술문화 여행 8일

마음껏 먹고, 마시고, 즐기다! 퀘벡 주에서 즐기는 힐링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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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bec

퀘벡 주는 훌륭한 요리와 친절한 서비스를 선사하는 최고의 레스토랑들로 즐비하다. 캐나다 동부 예술, 문화의 수도로 예술가들의 마을, 예술가 거리를 퀘벡 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몬트리올, 이스턴 타운십, 퀘벡, 샬르브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일정을 소개한다.

퀘벡 주

퀘벡 미식 & 예술문화 여행 8일
  1. 기간 7박8일
  2. 장소 몬트리올, 이스턴 타운십, 퀘벡시티, 샬르브와
  3. 현재 기온 16.1°C

여행 DAY-1

아트 in 몬트리올

어느 순간 일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하루에 소모되어가는 내가 느껴졌다. 좋아하는 미술관 구경, 독서, 친구와 맛있는 음식 먹으며 수다를 떨어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났다.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은 캐나다 퀘벡 주 여행. 퀘벡,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한 소도시 여행이 지친 나를 가득 채워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여행의 첫 시작은 몬트리올이었다. 몬트리올은 41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비해 예술 문화 여행에 적격인 곳이었다. 몬트리올 예술의 중심지이자, 음악, 미술, 공연장이 한데 모여 있는 Place des Arts로 향했다. 이곳에 있는 Montreal Museum of Contemporary Arts에서는 몬트리올 출신의 유명한 화가 장 파울 리오펠을 비롯한 캐나다 현대와 국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Montreal Museum of Fine Arts에서는 캐나다를 중심으로 전 세계 미술사를 하나로 아우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감상했다. 총 4개의 건물에 고고유적, 장식미술, 사진과 그래픽 작품들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Montreal Museum of Archaeology and History은 도시에서 가장 독특한 박물관 중 하나이다. 몬트리올 탄생 35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곳으로 3대 몬트리올 총독이 집을 지은 자리에 터를 잡았다. 1980년대 발굴된 고고학 유물과 항구의 지하 동굴, 화폐 발전사 등 몬트리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물과 자료들을 감상했다.  

몬트리올 박물관 패스를 구매해서, 3일간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을 자유롭게 이용했다. 가격 구애받지 않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언제든 갈 수 있었다. 마음에 들었던 박물관은 또 방문할 수도 있어서 편리했다.

여행 DAY-2

몬트리올 맛집 탐방

캐나다 현지인 친구가 추천해준 Schwartz’s Deli에서 스모크미트 샌드위치를 맛보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가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레스토랑 오픈 시간인 8시에 맞춰 갔더니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슈왈츠는 90년 넘게 한자리에서 지속해온 몬트리올 맛집이다. 다양한 종류의 햄과 고기를 훈제로 만들고 있었다. 먹음직스러운 훈제고기를 즉석에서 잘라 샌드위치로 만들어주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몬트리올 사람들은 슈왈츠의 샌드위치를 소울푸드라고 여긴다는데, 그럴만했다.

지하철을 타고 몬트리올 최대 시장인 Jean Talon Market으로 떠났다. Jean Talon Market은 ‘몬트리올의 부엌’으로 불리는 대표 재래시장이다. 몬트리올 주변의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고기, 생선, 치즈, 향신료 등의 다양한 식자재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영어보다는 불어로 된 표지판이 많아 이색적이었다. 신선한 과일이 귀여운 바구니 안에 담겨 빛깔을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상큼한 블루베리 한 바구니를 5$에 구매해, 여행 내내 들고 다니며 먹었다.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숙소에서 요리해 먹어도 좋겠다 싶었다.

몬트리올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푸드 트럭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 푸드트럭의 천국이다. 유명한 푸드트럭을 쫓아다니며, 몬트리올의 길거리 음식도 맛보았다. Le Cheese에서 그릴치즈 샌드위치를 먹었다. 길게 주~욱 늘어나는 치즈와 함께 어우러지는 샌드위치 맛이 좋았다.

여행 DAY-3

이스턴 타운십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이스턴 타운십으로 떠났다. 이스턴 타운십은 몬트리올과 퀘벡 시티 사이에 자리한 곳이다. Sherbrooke과 Magog 등을 중심으로 무려 31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19세기 빅토리아풍의 주택들과 갤러리, 골동품 가게와 지역색이 강한 마을의 이색 풍경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스턴 타운십에서는 맛집만 골라 여행할 계획이다. 이곳은 퀘벡 지역에서 가장 농업이 발달한 곳으로, 프랑스 전통 레시피부터 브런치 메뉴까지 가득한 별미 천국이다.

사과를 발표시켜 만든 사과주인 사이더가 유명한 Union Libre Cidre et Vin을 찾았다. 열 발효를 시킨 사과주스로 만든 파이어 사이더가 가장 유명하다고 추천해주었다. 치즈 카나페와 먹으니 기가 막히게 어울렸다. 세 가지 종류의 사이더를 시음해보고, 시설을 둘러보며 농장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퀘벡 맥주를 맛보기로 했다. Sutton의 독특한 맥주 양조장 Auberge Brasserie Sutton에서는 직접 제조한 수제 맥주에 오리 요리를 곁들여 먹었다. 빛에 민감한 맥주 맛을 위해 최근에는 새로운 투명 잔으로 바꿨을 정도로 맥주 ‘맛’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한 잔 맛보니, 맥주의 신선함이 남달랐다. 퀘벡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진정한 퀘벡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여행 DAY-4

퀘벡시티는 즐거워

퀘벡시티는 도시 곳곳에서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Tresor 거리에서 예술의 향기는 좀 더 짙게 묻어났다. Tresor 거리는 퀘벡시티 인포메이션 센터 옆에 위치한 수십 미터 길이의 골목길이다. 현지 화가들이 직접 그림 그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고, 직접 그림을 구매할 수도 있었다. 기념품으로 Petit Champlain을 그린 그림 한점을 구입했다. 가격은 8CAD로,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았다. 책상에 두고 오래도록 퀘벡 여행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했다.

성곽 도시인 퀘벡시티는 벽화로도 유명하다. 도시 속 벽화를 따라 다녔다. 벽화는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창문을 내지 않는 건물 외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퀘벡시티의 팔레 역의 사레스트 대로와 생 도미니크 거리가 교차하는 곳에 올라선 교각에서는 알록달록한 거대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착시 효과를 주는 층계, 창문 등의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오귀스틴 박물관 옆 코트 뒤 팔레의 외관도 거대한 벽화로 장식되어 있었다. 마치 문과 창문이 실제로 나 있는 것 같은 효과가 느껴져 흥미로웠다. Place Royale 주변에는 퀘벡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벽화가 있었다. 퀘벡시티의 벽화 중 가장 유명했다. 역사적인 인물들을 통해 퀘벡시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벽화 속 길거리에서 하키를 치는 사람들에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행 DAY-5

맛있는 퀘벡

퀘벡시티에서 꼭 맛 보아야 하는 음식은 푸틴. 바삭하게 튀긴 감자에 그레이비 소스와 커트 치즈를 얹어서 먹는 퀘벡의 패스트푸드이다. 말랑말랑한 고무를 씹는 것 같은 독특한 식감의 커트 치즈와 뜨거운 감자, 부드러운 그레이비소스가 잘 어울렸다. 푸틴 전문 패스트푸드점도 많고, 퀘벡시티 내의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있었다.

퀘벡 요리 특징 중 하나가 야생동물들을 파이, 라구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기는 것이다. Aux Anciens Canadiens에서 퀘벡 향토 요리를 맛보았다. 북아메리카 큰사슴과 아메리칸 들소 등 북미산 야생 고기로 만든 파이, 돼지 발목 부위 살을 푹 끓인 라구, 메이플 소스에 절인 자두, 삶은 감자와 콩 등으로 구성된 퀘벡 플레이트 형태였다. 양도 푸짐하고, 영양가도 가득해서 보양식으로 제격이었다.
퀘벡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즈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100개가 넘는 치즈 메이커에서는 각자만의 레시피를 이용해 치즈를 만들고 있었다. 퀘벡 여행 내내 다채로운 맛의 치즈를 맛보는 것도 즐거웠다.

좀 더 다양한 퀘벡의 맛을 경험하고 싶어서 푸드 투어에 참여했다. 2시간 30분 동안 여유롭게 걸으며 퀘벡시티의 유명 맛집들을 둘러보았다. 현지 가이드가 추천해주는 명소들을 함께 돌아보며. 전통적인 퀘벡의 향토 음식, 푸틴, 프랑스 비스트로, 크레페 등을 맛보았다. 7가지 이색 장소를 돌아보며 15개 샘플을 음미하고 나니, 퀘벡의 맛이 내 입안으로 가득히 들어왔다.

여행 DAY-6

동화 같은 프랑스 마을, 오를레앙 섬

퀘벡시티에서 차로 20분 정도 달려서 동화 같은 프랑스 마을에 도착했다. 한국의 강화도보다 작은 오를레앙 섬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섬마을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다리가 놓인 1935년 전까지 고립되어 있어서, 1900년대 초반의 문화와 생활상이 잘 보존되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오를레앙 섬의 농장에서는 견학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차를 타고 길을 달리다가, ‘Pick your own’ 간판을 발견해, 바로 사과 따기 체험에 도전했다. 농장의 부족한 일손도 돕고, 직접 수확한 과일도 먹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다.

섬 곳곳의 농장과 숍에서는 건강한 식재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유기농 설탕으로 잼을 맛볼 수도 있고, 메이플 시럽을 직접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메이플 시럽, 메이플 버터, 메이플 슈거, 메이플 캔디도 있었다. 메이플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이렇게 다양하다니! 허브와 꽃향을 가미해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잼을 맛보고, 질 좋은 포도로 만든 와인도 구매했다. 산지에서 착한 가격으로 좋은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어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농장, 강변, 울창한 숲, 작은 마을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동화 속 마을 모습 그대로였다.

여행 DAY-7

예술가의 도시, 샬르브와 베생폴

캐나다 현지인 친구의 추천으로 퀘벡 샬르브와 베생폴로 가기로 했다. 베생폴은 퀘벡 동부 샬르브와 로렌시아 산맥과 세인트로렌스 강이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어 캐나다 최초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캐나다 미술관만 가면 볼 수 있는 Group of Seven 화가들이 활동하던 예술가들의 낙원으로도 유명하다.

베생폴까지 자동차나 버스를 타고 가도 되지만, 열차만의 낭만과 설렘을 느끼고 싶어 퀘벡시티에서 La Malbaie 구간을 따라 기차여행을 하기로 했다. 기차는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125km 구간을 달렸다. 샬르브와 기차를 타고 멋진 자연 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퀘벡 몽모랑시 폭포 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베생폴까지 2시간 15분이 걸렸다. 베생폴로 가는 열차 왼편으로는 동화 같은 마을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세인트로렌스 강이 펼쳐졌다.

베생폴에 도착해, Le Germain Hotel Charlevoix에서 점심을 먹었다. 호텔은 농장과 스파를 갖추고 있었다. 베생폴 역 바로 뒷 편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쉬웠다. 자연을 배경으로 세워진 호텔에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겼다.

Saint-Jean-Baptiste 거리는 30개 이상의 갤러리, 독특한 부티크, 개성 넘치는 숍으로 가득했다. 천천히 걸으며 반나절을 보냈다.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아이리스 갤러리와 뷰챔프 가족이 운영하는 뷰챔프 아트 갤러리도 둘러볼 만 했다. 매년 9월 말에 10일간 펼쳐지는 가을의 꿈 축제 기간에는 퀘벡을 비롯한 곳곳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샬르브와 예술계의 최신 작품을 전시한다고 한다. 축제 기간의 베생폴은 지금보다 훨씬 활기가 넘친다고 하는데, 축제 기간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여행 DAY-8

캐나다의 그랜드캐년, 생땅캐년


샬르브와를 떠나 퀘벡 시티로 돌아가는 길에 Canyon Sainte-Anne에 들렀다. 퀘벡 주 Beaupré는 캐나다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폭포와 협곡이 만들어내는 자연 풍광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나이아가라 폭포(55m)보다 높은 74m에서 낙하하는 생땅캐년 폭포수의 우렁찬 소리에 가슴까지 시원해졌다. 암벽에 쇠 말뚝을 박고 로프를 연결해 안전하게 암벽을 오를 수 있는 Via Ferrata에 도전했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신청했는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땀이 뻘뻘 흐르기 시작했다. 거대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바로 옆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은 최고였다.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4세 이상 청소년부터 온 가족이 암벽등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