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뜬다 따라잡기 일주일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는 마성의 온타리오 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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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가장 웅장한 자연 명소 중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는 언제나 경이롭다. 토론토의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토론토 근교의 소도시에는 전원의 여유로움을 찾아 떠난다.

온타리오 주

뭉쳐야뜬다 따라잡기 일주일
  1. 기간 5박6일
  2. 장소 나이아가라 폭포, 세인트 제이콥스,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 블루마운틴, 토론토
  3. 현재 기온 30.2°C

여행 DAY-1

나이아가라 폭포, 어디까지 즐겨봤니?

인천공항에서 13시간을 직항편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다.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는데도 도착한 시간은 바로 출발한 날짜의 오전 9시 40분.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비행기에서 푹 자서 그런지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로 향했다. 토론토에서 2시간 반 정도 달리니 금새 도착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위해 먼 곳까지 온 만큼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무엇이든 다 해보기로 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원주민 언어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기둥'이라는 뜻일 만큼 수량이 '1분에 욕조 100만 개를 채울 수 있을 정도'라고 묘사된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라는데 규모가 얼마나 될는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제일 먼저 나이아가라 폭포에 오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탄다는  혼블로어 나이아가라 크루즈 Hornblower Niagara Cruises 에 몸을 실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빨간색 우비를 입고, 크루즈에 탑승하자마자 지붕이 없는 2층 갑판으로 올라갔다. 참고로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빨간색 우비를 제공하며, 미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파란색 우비가 제공된다. 크루즈는 약 700명의 사람들과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수에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 마음이 통했을까.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폭포수는 미스트가 되어 얼굴에 뿌려지고, 귓가에는 물줄기가 부서지는 굉음이, 눈앞으로는 숨이 멎을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강렬한 감동이었다.

크루즈에서 내리자 일곱 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나이아가라 폭포 집라인 WildPlay’s MistRider Zipline to the Falls 을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건가 싶었다. 제대로 자극받고 집라인에 도전했다. 67m 높이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마주 보며 집라인에 탑승했다. 집라인 출발 전, 아재개그의 한대목처럼 "나이야~ 가라!"라는 구호가 절로 튀어나왔다. 집라인은 나이아가라 폭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2016년 여름에 오픈한 나이아가라 집라인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라고 했다. 

  

밤이 되자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에 있는 클리프턴 힐 Clifton Hill 로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이곳에는 레스토랑들, 기념품 숍들,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추억의 관람차가 눈에 들어왔다. 어릴 적 타보고 어른이 돼서는 한번도 타보지 않았었는데, 조명으로 빛나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야경이 멋지게 보일것만 같아 꼭 타봐야겠다 싶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어 좋기는 했지만, 연인과 함께 했어야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여서 그런지 이제는 긴 하루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잘 볼 수 있는 쉐라톤 온 더 폴스 Sheraton on the Falls 를 숙소로 정했다. 저녁식사 동안 유리창을 통해  나이아가라 폭포와 오후 10시에 있는 불꽃놀이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눈앞에 두고 잠드는 기분이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여행 DAY-2

헬기? 전망대? 급류보트 ? 다 하지 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찾기위해 고민했다. 테이블 록 Table Rock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나이아가라 폭포 뒤편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 Journey behind the Falls 가 첫 번째 목적지이다. 우비를 입고 엘리베이터에 발을 들이자 곧바로 협곡 가장자리 아래의 목적지인 나이아가라 폭포 심장부를 향해 46미터를 내려갔다. 엄청난 양의 물의 장막 뒤에 있는 폭포 아랫부분에 다다랐다. 마치 천둥이 쉬지 않고 내리치는 것만 같았다. 


뒤이어 나이아가라 헬리콥터 Niagara helicopters 를 타고 하늘 위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의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날씨가 안 좋으면 이륙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먼저 들어서 마음을 졸였던 탓인지 더욱 멋지게 느껴졌다. 웅장한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을 카메라에 꼭 담고 싶어서 눈치껏 재빨리 창문 쪽에 탑승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나이아가라 폭포는 지금껏 만난 것 중 가장 웅장하고 장엄했다. 거대한 물보라가 솟구치고, 오색 무지개도 한눈에 들어왔다. 폭포가 뇌우같이 떨어지는 심장부를 향해 최대한 가까이 닿을 수 있어 나이아가라 폭포의 크기가 온몸으로 전해졌다. 10여 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이아가라 폭포 일대를 살펴보기에는 충분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스카이론 타워 Skylon Tower 로 향했다. 이곳은 한 시간에 한 바퀴를 돌며 다양한 각도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조망하며 식사할 수 있는 회전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다. 스카이론 타워에서는 미국 폭포와 캐나다 폭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125km 이상 떨어진 토론토와 버팔로의 고층빌딩, 나이아가라 와인 농장들까지 보였다. 친구는 연어 구이, 나는 쇠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맛도 맛이지만, 엄청난 양에 흡족했다. 한국에서는 만끽하지 못할 최고의 풍경을 오래도록 두 눈에 담았다.


이번에는 한여름에만 즐길 수 있다는 스릴만점의 월풀 젯보트 Whirlpool Jet Boat 를 타러 갔다. 나이아가라강 급류를 탐험하는 투어는 스릴로 가득했다. 안전하면서도 파워풀한 웻 제트를 타고 온타리오 주 호수와 나이아가라 강의 급류 구간을 탐험했다. 안전 교육 받고, 방수복을 착용 후 승선 장소로 함께 이동했다. 젯 보트는 잔잔한 호수를 달리다가 갑자기 만나는 급류 구간에 뒤집힐 듯 휘청거렸다. 나도 모르게 비명이 절로 나왔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360도로 급하게 턴하는 바람에 강물이 배 안으로 쏟아져 온몸이 흠뻑 젖었다. 월풀 젯보트를 타며 만끽한 짜릿한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저녁을 먹은 뒤 두 시간여를 달려 메노나이트들이 모여살고, 온타리오의 시골풍경을 느낄 수 있는 세인트 제이콥스 St. Jacobs로 이동했다. 내일 일정을 기다리며 잠이 들었다. 

여행 DAY-3

캐나다 소도시의 서로 다른 매력을 찾아서

토론토 여행의 셋째 날 아침을 세인트 제이콥스에서 맞았다. 어제만 해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헬기 타고, 급류 타며 짜릿한 시간을 보냈는데, 이곳은 평화로운 기운으로 가득했다. 특히 세인트 제이콥스는 1800년대 초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메노나이트 Mennonite(종교 개혁 시기에 등장한 개신교 교단 메노파인 사람들)가 자리 잡은 곳이다. 이들은 현재까지도 농작물을 기르고 수렵활동을 하며, 과거의 전통을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


 마차를 탄 후 메노나이트 농장 투어를 하며, 메노나이트가 실제로 살아가는 삶을 구경했다. 그중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바로 시장 구경.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 에서는 직접 재배한 채소, 과일, 메이플 시럽과 퀼트 등을 판매했다. 시장은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만 운영하고, 여름에는 화요일도 오픈한다. 워털루 지역의 독일 이민자들의 자손이 이어오고 있는 독특한 레시피의 소시지도 맛있었다. 파머스 마켓은 소박하고 단출하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의미 있어 보였다.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 있는 햄버거($8)와 방금 짜서 만들어주는 오렌지 주스를 먹었다. 작은 바구니에 담긴 신선한 블루베리도 사 먹으며 손재주 좋은 이들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구경했다. 파머스 마켓에서 증기기관차를 타고 세인트 제이콥스 센트럴역에 내려 아기자기한 마을 구경도 했다. 고작 두 정거장일 뿐인 데다가 뛰어가는 것이 더 빠르게 느껴질 정도로 아주 느린 속도로 기차가 움직였지만 기차 여행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세인트 제이콥스를 떠나 렌터카로 2시간 30분을 달려 블루마운틴 빌리지 Blue Mountain Village 에 도착했다. 블루마운틴 빌리지는 토론토 근교의 스키장으로 유명하며, 빌리지 안에 호텔, 콘도,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다. 로컬에서 더욱 인기있는 사계절 리조트로 1년 365일 신나는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었다. 창문이 없는 오픈 에어 곤돌라 Open Air Gondola 를 타고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이 머릿결에 흩날리고, 눈부신 햇살이 얼굴을 간질였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수록 달라지는 풍경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곤돌라는 조지안 베이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에 내려주었다.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소풍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1인용 롤러코스터인 마운틴 코스터 Mountain Coaster 를 타고 내려왔다. 구부러진 레일 위를 특별한 장비 없이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기분이 남달랐다. 맨몸에 제대로 느껴지는 최대 시속은 무려 42킬로미터! 마치 날다람쥐가 되어 숲 속 나무 틈 사이를 탐험하는 것 같았다. 스스로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 조금 무섭다 싶으면 천천히 내려갈 수 있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시닉 케이브 Scenic Caves 는 한국에서는 낯선 곳이지만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온갖 액티비티로 가득해 여름 휴양지로 인기 있는 곳이었다. 여름철에는 동굴 탐험, 현수교, 집라인 등을 체험할 수 있고,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와 스노슈잉도 가능하다. 우리의 선택은 바로 4억 5천만 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미로처럼 생성된 동굴 탐험이었다. 수백 년 전 빙하가 얼어붙은 모습으로 멈춘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동굴을 탐험했다. 동굴과 동굴 사이가 의외로 굉장히 좁아서 놀랐다. 빠져나갈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였는데, 의외로 여유 있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동굴 탐험과 현수교까지 건너자 딱 두 시간이 걸렸다. 아찔한 현수교 저 너머로 조지안 베이가 넓게 펼쳐졌다. 밑으로는 침엽수림들이 시원시원하게 쭉쭉 뻗어 있다. 가족 여행자를 위한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피크닉 장소로도 안성맞춤이었다. 도시락을 준비해서 이곳에서 피크닉을 즐겨도 좋겠다 싶었다.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쉬움이 남았다.


숙소로 선택한 웨스틴 트릴리움 Westin Trillium House Blue Mountain 은 아기자기한 동화 속 배경에 나올 것만 같은 곳이었다. 초록색 동글동글 언덕과 조지안 베이 사이에 세워져 있었다. 빨간 외벽이 산과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객실에서 보이는 뷰도 훌륭하고, 근처에 쇼핑과 관광거리도 많아 여러모로 이용이 편리했다. 테라스에 앉아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경험으로 가득했던 이번 여행을 다시금 떠올렸다. 

여행 DAY-4

토론토, 아찔함의 끝은 어디인가

블루마운틴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 토론토로 돌아왔다. 여행 첫날엔 토론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이아가라 폭포로 이동해서 토론토 자체의 매력이 무척 궁금해졌다. 토론토에서 가장 높은 곳인 CN 타워 CN Tower 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토론토 최고의 전망도 궁금했지만 엣지워크를 하며 담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어 CN타워에 방문했다. 유리바닥으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엄청난 속도로 553미터를 올라가 타워 정상에 도착했다. 엣지워크 Edge Walk 는 CN 타워의 356m 높이에서 줄에 의지해 건물의 모서리를 걷는 스릴 만점의 체험이었다. 토론토의 건물이 다 내려다보이는 사방이 뚫린 건물 바닥 위를 걸었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걷는거라 하나도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모르게 다리가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높은 곳이라 바람도 세고, 막상 아래를 쳐다보니 겁도 났다. 맨 마지막에는 전망대 끝에 걸쳐 무게중심을 바깥으로 한 채 인증 사진도 찍으며 마무리했다. 최대한 여유로워보이는 표정을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확인해보니 나혼자만 겁에 잔뜩 질려있었다. 엣지워크를 마치고 나니 강심장 증명서를 발급해 주었다. 집에 돌아가면 강심장 증명서를 벽에 걸어놔야 겠다. 


CN타워 바로 옆에 있는 리플리즈 아쿠아리움 Ripley's Aquarium 은 캐나다에서 제일 큰 규모가 큰 아쿠아리움이다. 상어 터널을 지날 때는 마치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반나절동안 아쿠아리스트가 되어 먹이를 준비하고 물 상태를 체크하고 상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가오리와 수영을 하고 바다생물 사이에서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도저히 안되어 포기했다. 내내 아쉬웠다.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Distillery District 는 요즘 토론토에서 가장 뜨고 있는 핫 스팟이다. 예전에 위스키 공장이었던 곳을 개조해 만든 문화공간으로, 붉은 벽돌로 지은 빅토리안 양식의 산업 건축물들이 눈에 띄었다. 신진 예술가들의 부티크, 갤러리, 극장, 공방, 음식점, 카페 등이 밀집되어 있었다. 나는 세그웨이를 타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흥미로운 상점들과 장소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과연 세그웨이를 탈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익숙해지니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손잡이가 있어서 안심하고 편하게 탈 수 있었다. 에일 맥주가 유명한 밀 스트리트 브루어리 Mill St. Brewery 에서 무료 시음도 즐기고, 수제 초콜릿이 맛있다는 소마 초콜릿 SOMA chocolatemaker 도 구경했다. 개성 넘치는 상점들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토론토 시청 Toronto City Hall 은 지금껏 방문해본 시청 중 가장 현대적이고 멋진 건물이었다. 마치 반원형의 쌍둥이 타워 두 개가 연결되어 토론토의 하늘과 잘 어울렸다. 건물 하나만으로도 도시의 느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놀랍다. 특히 바로 옆에는 구 시청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신시청과 대조를 이루어 더 멋져 보였다. 시청 앞 광장은 토론토 사람들이 모두 모여 추억을 공유하는 곳이었다. 


매주 수요일이면, 온타리오 주에서 최고로 신선한 농산물, 빵, 꽃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이 섰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무료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겨울이면 광장 분수가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로 바뀐다고 하니 토론토 사람들이 부러웠다. 토론토 친구의 말에 따르면 할 일이 없으면 토론토 시청 앞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이는데, 언제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했다.  밤이 되자 시청 앞에 있는 TORONTO  글자에 반짝이는 빛이 들어왔다. TORONTO라는 글자가 분수대에 반사되어 예뻤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 되면 시청 건물도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더욱 화려함을 더한다. 설 연휴에는 빨간색, 4월 22일 지구의 날에는 초록색인 식이다. 야경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토론토 시청은 인기있는 장소란다.

여행 DAY-5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의 시간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날.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하다가 킹스턴 Kingston의 서쪽에 위치한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 Prince Edward County 로 향했다. 차를 타고 달리자마자 비옥한 농장지대가 펼쳐졌다. 최근 와이너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으로 피노누아를 비롯한 양질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 구미를 당겼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는 생동감과 친근함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테이스트 트레일을 따라 자리한 레스토랑과 식료품 농장, 와이너리도 방문할 수 있다. 재능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활기 넘치는 아트 트레일도 흥미로웠다. 토론토에서 불과 세 시간 떨어져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마치 여행 중 일상에서 탈출한것 같았달까. 


카운티 사이더 컴퍼니 County Cider Company 에서 애플 사이더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호수와 초록빛 가득한 사과밭이 전원의 여유로움을 한껏 더해주었다. 이곳에서는 애플사이더 뿐만 아니라 화덕 핏자도 유명하다. 프린스 에드워드만의 아름다운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다. 사과로 만든 은은한 술은 취하지도 않고, 기분 좋은 나른함으로 이끌었다. 무려 100년 동안 매년 수확되는 맛있는 사과로 만들어 수상 경력까지 있는 애플 사이더다운 맛이었다. 애플 사이더와 애플 사이더로 만든 다양한 로컬 상품들을 판매하는 숍도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달콤한 애플 사이더를 맛보고 나니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의 와인 맛은 어떤지 궁금해져 Waupoos Estates Winery 에 방문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알고 싶은 마음에 와이너리 테이스팅 투어에 참여했다. 가이드가 와이너리의 역사와 와이너리에서 키우는 포도 품종의 특징을 알려주었다. 와인 만드는 과정도 직접 보고, 저장고도 둘러보고, 두 가지 종류의 와인도 시음할 수 있었다. 포도밭부터 와인 만드는 과정을 직접 살펴보니 와인을 더욱 잘 알게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Gazebo Restaurant은 와이너리와 레이크 온타리오를 볼 수 있는 포도 과수원에 위치해있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펼쳐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 최고의 아이스크림이라는 슬리커스 아이스크림 Slickers Ice Cream 을 맛보러 갔다. 기다리는 줄이 길어 오래 기다려야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줄이 빨리 줄어들어 다행이었다. 아이스크림 종류가 다양해 뭘 선택해야하나 고민이 되어 주변 사람들의 선택을 눈여겨보았다. 체리, 라즈베리, 딸기, 포도 아이스크림을 많이 주문했는데,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싶어 레몬 시폰 맛을 골랐다. 아이스크림은 신선하고, 깔끔했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연신 최고를 외치게 만들었다. 집에서 만든 애플파이가 가득 들어간 애플파이 아이스크림과 불에 구운 마쉬멜로우 맛 아이스크림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아이스크림도 있어 신기했다. 


Kinsip House of Fine Spirits 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닭들이 다가와 친절하게 맞이했다. 마치 할머니댁 시골 농장에 온 것처럼 사람이 마음껏 늘어지게 만드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편하게 쉬며 위스키를 시음했다. 180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농장은 여유롭고 따뜻했다. 

여행 DAY-6

온타리오 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언제나 아쉽다

호텔에서 여유롭게 조식을 먹으며 이번 온타리오 주 여행을 하나씩 떠올렸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토론토에서 보낸 신나는 액티비티와 캐나다 소도시의 여유로움이 상반된 매력이 집에 돌아가기 싫어질만큼 그리웠다. 아쉽지만 이제는 온타리오 주와 이별할 시간이다. 


대한항공 직항편을 타고 오후 12시 40분에 토론토 피어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처음 공항에 도착할 때는 시차 때문에 하루를 벌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하루를 잃어버린 듯 출발 다음날 도착하게 된다. 13시간 30분의 비행이 끝나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바쁜 일상이 또다시 찾아오겠지. 그럴 때마다 대자연과 도시, 소도시의 매력으로 가득했던 눈부셨던 온타리오 주 여행이 그리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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