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토버모리 4일

피겨여신 연아느님이 휴가를 즐겼다는 토버모리. 말 다했다, 당장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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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ERMORY

토론토 로컬들이 자주 찾는 최고의 휴양지 소개

온타리오 주

토론토-토버모리 4일
  1. 기간 3박4일
  2. 장소 토론토, 콜링우드, 토버모리, 알곤퀸 파크
  3. 현재 기온 29.0°C

여행 DAY-1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시대로 온 것 같은 체험

4일간 보낼 짐들을 싸서 차에 싣고 친구 두명과 토론토를 떠났다. 400번 도로에 진입해 배리Barrie에서 26번 도로를 갈아타 콜링우드에서 주립공원 안쪽으로 들어갔다. 멧칼프 록Metcalfe’s Rock입구에서 가이드와 만났다. 장비를 착용하고 동굴탐험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동굴 입구까지 걸어들어갔다. 하이킹 루트와 부르스Bruce 트레일 사이에 있는 곳이며 총 3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입구에서 유의사항을 듣고 가이드가 앞장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한 5미터 정도 들어갔을까 싶었는데 벌써부터 입김이 나왔다. 좁은 통로를 기거나 옆으로 배를 집어 넣고 통과하며 조금씩 전진했고 ‘거실'까지 도착했다. 프리스피릿 투어Free Spirit Tour의 가이드 마이클를 포함해 네 명이 거실에서 셀피를 찍으며 잠시 쉬었다. 예전에는 박쥐들이 많이 살아서 박쥐동굴이라고 불렀느나 지금은 박쥐들이 거의 살지 않는다고 했다. 다시 25미터 높이의 입구로 올라왔다. 타임머신을 타고 원시시대로 다녀온 것 같은 느낌과 햇빛을 다시 쬐었을 때의 안도감은 대단했다. 여행 첫 날부터 마음에 드는 탐험을 해서 다들 신났다. 

차를 몰아 휴런 호수Lake Huron의 동쪽, 아름다운 조지안 베이Georgian Bay근처에 있는 블루마운틴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리프트를 이용해 능선을 올라 마을과 조지안 베이의 절경을 감상했다. 산이 없고 평지로 이루어진 온타리오 주에서 유일하게 500m이상 솟아오른 특이한 지형을 갖춘 곳이 블루마운틴이다. 높지 않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벼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었다. 유럽풍 건물들이 호수를 따라 둥글게 늘어서 있으며 광장에서는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과 이벤트가 자주 열려 여행자들을 불러모은다. 우리는 체크인을 하고 본격적인 액티비티를 즐겼다. Apex Bagjump, Ridge Runner, Woodlot Low Ropes, Wind Rider Triple Zips, Mountain Bike를 체험했는데 그 중 릿지 러너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 여러 종류의 허브를 체험할 수 있는 스칸디나브 스파에서 사우나를 즐기며 하루를 마감했다.

여행 DAY-2

리조트를 떠나 토버모리로

오전 일찍 블루마운틴 리조트를 떠나 토버모리로 향했다. 2시간 정도 걸려서 토버모리 작은 항구마을에 도착했고 우리는 예약해두었던 꽃병섬 일주 페리에 승선했다. 1인 $42, 국립공원 입장료 $5.80, 수 천년 동안 파도에 깎여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꽃병 모양의 바위들과 청록색 물이 예술적이었다. 섬에 내려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바다에 들어갈까 했는데 여기서는 물에 발만 담그는 걸로 만족했다. 다시 유람선에 올라 난파선과 등대, 절벽등을 보면서 페닌슐라 공원을 구경했다.

선착장에서 간단히 피쉬엔 칩스를 먹고서 수영복을 챙겨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우선 브루스 트레일Bruce Trail을 걸으며 그로토Grotto와 인디언 헤드 코브 Indian Head Cove까지 다다랐다. 환상적이고 신비한 동굴의 모습에 우리는 아이들처럼 신이 나서 근처를 돌아보았다. 한 시간정도 놀았을까 체력이 떨어져 원래 예정했던 사이프러스 레이크 트레일 Cyprus Lake Trail은 다음 여행에 하기로 하고 서둘러 캠핑장으로 향했다. 이 곳은 공원이지만 캠핑스팟에서 술을 마시도록 허가가 된 곳인지라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둘러 맥주를 한 캔씩 마셨다. 그리고 불을 지펴 가져온 음식들을 만들어 먹었다. 아직 해가 지지도 않았지만 우리는 종일 놀았던게 꽤나 피곤했던지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방에 들어가 쉬었다.

여행 DAY-3

아무런 근심없이 낮잠을 자는 아이의 얼굴처럼 평온해 보였다

오전 일찍 와사가 비치에 들러 잠시 쉬고 HYW11 Webers에서 햄버거와 쉐이크를 먹었다. 숯으로 구운 패티가 스테이크 수준으로 식감이 훌륭했다. 계속 차를 몰아 그레븐허스트에 도착해 선착장의 증기유람선에 올랐다. 선내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호숫가의 별장들을 바라봤다. 방송을 들어보니 캐나다와 미국의 부자들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지은 건물들이 대다수라고 한다. 무스코카에서 생산되는 맥주도 맛보며 옛날 부호들이 즐겼을 물놀이 기분을 즐겼다. 

다음은 알곤퀸 주립공원의 전경을 보기위해 돌셋 전망대 Dorset Scenic Lookout Tower에 들렀다. 원래는 산불감시를 위한 초소였으나 지금은 일반인들이 드넓은 온타리오의 숲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다. 특히 가을에 방문하면 단풍을 보기 위해 긴 행렬이 이어져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3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니 해질 무렵의 숲은 마치 아무런 근심없이 낮잠을 자는 아이의 얼굴처럼 평온해 보였다.

저녁을 먹고 알곤퀸 주립공원에 다다랐다. 그리고 곧바로 늑대 부르기 탐험에 참가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체험이었다. 늑대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면서 경험 많은 전문가이드와 함께 차로 이동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있을 때 가이드가 길고 낮은 늑대 울음 소리를 흉내 내며 늑대를 불렀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서 비슷한 울음소리가 들리며 대답했다. 쏟아질 듯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별들과 자연. 어두움 속에서도 우리는 자연과 하나되는 신비한 경험을 만끽했다.

여행 DAY-4

물안개 피어오른 호수를 즐기고 다시 토론토로 향했다

오전 일찍 알곤퀸 주립공원에서 카누를 타며 호수의 풍경을 즐겼다. 고요히 잠든 물살을 천천히 가르며 잠에서 깨어나는 자연을 만끽했다. 완벽한 평화로움이란 바로 이런 때를 말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카누를 반납하고 공원 방문자 센터 Algonquin Visitor Centre에 들러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시의 10배가 넘는 거대한 규모의 공원을 하루만에 둘러보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다음 여행은 이곳에서 오래 머물며 제대로 느껴보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서 여정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