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의 일주일

토론토 완벽 정복. 최신 스팟들만 모아 소개한다. 히트다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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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

토잘알(토론토를 잘 아는) 현지인이 강력 추천하는 일정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서의 일주일
  1. 기간 5박6일
  2. 장소 토론토
  3. 현재 기온 11.7°C

여행 DAY-1

카푸치노가 워낙 인기라 하루에도 백 잔 이상이 팔린다

토론토 유니언 스테이션을 기준으로 동쪽이 <올드 타운>이다. 오늘은 이곳을 집중적으로 다녀보기로 했다. 디스틸러리 히스토릭 디스트릭트(Distillery Historic District)는 예전에 양조장이 있던 구역이다. 1990년대 이후 더이상 운영을 하지 않는 위스키 양조장을 지금의 문화예술의 거리로 바꾸어 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걷는게 싫거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으면 세그웨이를 타고 다녀도 좋다($35). 한국에도 이미 잘 알려진 곳들을 먼저 찾아갔다. 발작 커피 숍은 19세기 소설가인 발작이 만든 커피숍이라고 한다. 카푸치노가 워낙 인기라 하루에도 백잔이상이 팔린다고 하길래 궁금함을 못이기고 나도 한잔 마셔봤다.

또 다른 한 곳은 소마SOMA이다. 토론토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가게이고 겨울에는 핫초코가 인기다. 마지막 한 곳은 2015년에 오픈한 El Catrin이다. 화려하고 예술적인 인테리어에 라이브 뮤직은 식욕을 돋운다. 식사가 아니어도 패티오Patio에서 커피를 마셔도 좋다. 

친구의 추천으로 수족관 Ripley’s Aquarium으로 향했다. 그다지 기대를 안했지만 실제는 훌륭했다.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물고기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체험시설을 해 놓았던 것이 인상깊었고 수족관의 하이라이트인 상어터널이 압도적이었다. 터널의 길이가 길지만 무빙워크 덕분에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CN타워에 올랐다. 500미터가 넘는 높이인데 얼마 전부터 엣지워크라는 어트랙션이 생겨 전망대 밖을 걷는다고 한다. 나같이 겁많은 사람은 엄두가 나지않을 용기가 필요해보였다. 엣지워크를 마친 사람에게 강심장 증명서를 준다고 한다.  카사로마는 도시 문명의 최첨단을 상징하는 CN타워와는 정반대의 관광지다. 중세 유럽의 고성을 떠올리게 하는 대저택으로 5~10월에만 개방하며,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 현지인들에게 웨딩 사진 촬영지로 인기다.

여행 DAY-2

퀸 스트리트 웨스트는 젊은 예술의 열기로 가득했다

둘째 날은 숙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숙소이름은 글래드스톤 호텔이었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독특했다. 복도와 방 내부에도 다양한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한 층에는 동물탈들이 걸려있어 손님들이 쓰고 사진을 찍도록 재미를 주었다. 이 곳 퀸 스트리트 웨스트는 젊은 예술의 열기로 가득했다. 작은 규모의 갤러리들이 몰려있는 골목들은 활력이 느껴졌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드레이크 호텔 앞에 새로 들어선 드레이크 제너럴 스토어 플래그십 건물로 들어가봤다. 작은 건물이지만 하루종일 머무르며 구경하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커피숍이 있는데 이곳의 소닉 드류Sonic Drew라는 레몬향 아이스커피는 드레이크가 직접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6). 귀엽고 키치스러운 에나멜 핀들이 있고 윗층에는 모던한 이발소도 갖추고 있었다.

우리는 동쪽으로 가다가 오싱턴 애비뉴 쪽으로 걸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봤는데 한 아이스크림 가게로 이어지고 있었다. Bang Bang Icecream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의 슈크림 퍼프 아이스크림이 환상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기다릴 시간이 없어 아쉽지만 밖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꼭 다시와서 맛봐야지!

차이나타운과 켄싱턴 마켓으로 갔다. 사실 차이나타운은 켄싱턴 마켓의 동쪽에 위치하는데 토론토에는 크고 작은 차이나타운이 이곳 말고도 6군데 더 있다고 한다. 켄싱턴 마켓은 다양한 나라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토론토의 이태원’, ‘토론토의 부엌’ 등 별명이 많은데 아담한 빈티지 가게나 다양한 먹거리를 사고 파는 현지의 모습을 보며 다문화 시장을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중국 상점에 들르면 일반 마트의 세일가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특히 차이나 타운에 있는 기념품 샵은 캐나다에서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여행 DAY-3

맙소사! 로렌 해리스다

셋째 날은 예술관람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AGO(Art of Ontario)와 ROM(Royal Ontario Museum) 그리고 디자인 익스체인지Design Exchange를 가려고 했지만 결론적으로 AGO와 디자인 익스체인지만 들르게 되었는데 이유는 AGO가 예상보다 너무 규모가 크고 볼 게 많아서 였다. 세인트패트릭 역St. Patrick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AGO에 도착할 수 있다.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무료 입장이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표를 샀다. (성인 $19.50, 학생 $11) 2층을 돌아볼 때 학생들이 그림 앞에서 의자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맙소사! 로렌 해리스다. 그의 그림들을 어서 빨리 가까이 보고 싶었지만 학생들 때문에 다가갈 수 없어서 망설이고 있을 때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 하셔서 옆에 자리를 잡았다. 한동안 그림 앞에 서서 풍경속으로 빠져들었다. 캐나다 화가하면 에밀리 카Emily Carr가 제일 유명하다지만 내게는 로렌 해리스다. 그의 후기 작품을 예전에 어느 인터넷 기사에서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가 한참 후에 다시 원작과 마주하니 그 기쁨은 대단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미술관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컨템포러리 아트에서 부터 선주민 예술품, 그리스시대 작품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AGO를 나와서 세블럭 떨어진 디자인 익스체인지로 향했다. 예전에 증권거래소로 쓰였던 건물은 외관이 전혀 미술관스럽지 않아 신기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했다. 책자에 나와있는 정보에 의하면 이 곳이 매물로 나오자 시민들이 나서서 디자인 전시장으로 만들자고 시에 건의했고 여러 과정으로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내부는 다음 전시를 준비하느라 조금은 번잡한 분위기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캐나다 플라스틱 디자인에 관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식기들부터 조명들, 전축까지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이 있었다. 도심 한 가운데 무료로 디자인 용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이니 시간을 내서 꼭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하키 명예의 전당Hocky Hall of Fame. 이곳은 디자인 익스체인지에서 남동쪽으로 한블럭 떨어진 이곳은 하키에 관련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웨인 그레츠키라고 하면 대부분 모를테니지만 토론토에서는 90%이상의 사람이 그를 알고 있다. 캐나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수로 국가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는데 웨인을 비롯한 많이 하키 선수들과 팀에 대한 많은 자료들이 보존,전시된 곳이다. 특히 북미 하키 우승컵인 스탠리컵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사진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 DAY-4

갑판에서 토론토 쪽 CN타워를 배경으로 멋진 풍경이 이어졌다

넷째 날, Bike Share Toronto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예전에 Bixi(바이크+택시)로 불리우다가 현재는 바이크 쉐어로 명칭이 바뀌었다. 하루 이용요금은 $7이며 3일은 $15이다. 주의할 점은 하루 이용 요금에 다 포함된 것이 아니라 이용 시간별로 따로 요금이 합산된다. 30분내로는 요금부과가 되지 않으니 짧은 구간을 나눠서 타는 것이 유리하다(실제로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 한번에 길게 빌렸다가 나중에 큰 비용을 지출한 예도 있으니 반드시 주의할 것!) 시내 곳곳에 스테이션이 있으니 맵을 확인하면서 다녀야 한다. 

골목길을 다니다 워터프론트로 향해 페리를 타고 토론토 아일랜드로 가기로 했다. 빌린 자전거를 가져가려고 줄을 기다리는데 다른 여행자들이 조언해주길 섬 안에는 스테이션이 없으니 여기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섬에서 다시 빌리라고 해주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 중요한 팁이었다. (그냥 타고 다니면 요금이 계속 올라감) 페리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여정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갑판에서 토론토 쪽 CN타워를 배경으로 멋진 풍경이 이어졌다. (페리왕복 성인기준 $7.50) 배가 센터 섬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 남동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 자전거 대여소를 찾았다.

예치금 $10을 내고 자전거를 빌려 우리는 천천히 섬을 한바퀴 돌기 시작헀다. 동쪽 끝 워드 아일랜드 비치 Wards Island Beach를 들렀다가 페리가 내렸던 토론토 아일랜드 공원까지 갔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서쪽은 가보지 못하고 자전거를 반납했다. 

다시 토론토 워터프론트로 돌아와 터미널 바로 왼쪽에 있는 미술관을 방문했다. 이름은 The Power Plant Contemporary Art Gallery인데 줄여서 발전소 갤러리라고 부른다. 이름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발전소를 공공미술관으로 개조한 곳이다. 미술관이지만 미술작품뿐만 아니라 공연, 영화상영, 라이브연주 등 문화전반이 전시/연주된다. 캐나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번에 느껴볼 수 있는 곳이어서 강추하고 싶다. (역시나 다른 미술관처럼 월요일은 휴무, 입장 무료)

여행 DAY-5

LA에 로데오 드라이브가 있고 뉴욕에 5번가가 있다면
토론토에는 욕빌이 있다

다섯째 날은 쇼핑을 하러 숙소를 나섰다. 처음 간 곳은 블루어-요크빌 인데 블루어 스트리트 이스트Bloor St. East의 주변을 지칭한다. 이곳에는 갖가지 럭셔리 디자인 부티크가 몰려있었다. LA에 로데오 드라이브가 있고 뉴욕에 5번가가 있다면 토론토에는 요크빌이 있다. 길을 사이에 두고 명품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튼센터Easton Centre는 원낙 유명한 곳이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쇼핑몰의 규모가 너무 커서 전부 돌아다니며 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한 곳이었다. 패스PATH라고 하는 토론토 지하도시와 연결되어 바깥 날씨가 안좋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동부의 Laslieville라는 동네로 향했다. 이곳은 예전에 그리스 이민자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 그리스타운이라고 불린다. 그래서인지 그릭Greek으로 시작하는 레스토랑이 눈에 자주 띄었다. 이곳에는 최근에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는 옷가게들이 많이 생겼다고 해서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목공예 가구들이 아기자기했던 Zenporium, 자전거 용품부터 크로스 컨트리 장비까지 북미 거의 모든 브랜드가 있는 Velotique, 문구류를 파는 Wonderpens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돈만 있다면 다 사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위너스가 로컬에서 꽤 유명한데 여기는 미국의 TJ Maxx나 Filene’s Basement와 유사한 쇼핑몰이다. 흔히 말하는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디자이너 라벨의 물건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토론토 다운타운 여러 곳에 있으니 가까운 곳에 보이면 한번 방문해보자. 

저녁에는 요크빌로 다시 돌아와 테라스가 있는 곳에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파크 하얏트 호텔에 있는 Roof Lounge였는데 토론토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였다. 다른 사람들 식사하는데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사진찍느라 무척 애먹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모습에 연신 감탄했다. (칵테일 가격 $18~35)

여행 DAY-6

토론토의 블루는 제이스만 있는게 아니라 깃발도 있다

여섯째 날. 해변으로 갔다. 토론토의 블루는 제이스만 있는게 아니라 깃발도 있다. 정확히는 해변이 아닌 호수변이지만 워낙 넓어서 해변같은 온타리오 호수주변에는 파란 깃발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고 한다. 이곳은 매년마다 수질검사를 해서 해수욕을 즐겨도 안전한 곳에만 파란 깃발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기면 되겠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토론토 부근에 꽤 많은 Beach에 파란 깃발을 인증받았는데 그 중에 우드바인 비치Woodbine Beach를 찾아갔다. 늦은 여름이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애완동물들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모래사장에서 배구를 즐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